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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돈의 미래 비트코인 - 홍익희 지음

by 보라보라2024 2025. 2. 26.

 

역사, 정치, 사회, 세계경제 포함 너무도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왠만한 책 2권 분량의 두터운 책입니다. 흥미로운 관점 하나는 케인스를 천재라고 칭하며 그가 '세계화폐 필요성' 을 강조했던 사례를 언급합니다. 케인스는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으로 인한 국제무역 시스템 붕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의 불평등 문제 등에 집중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세나 갈등, 전쟁과 같은 이벤트에 영향을 덜 받는, 그래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 세계화폐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인스 뿐 아니라 암호화폐 개념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차움 (David Chaum) 등 역사속 많은 인물들이 보다 효과적이고 이상적인 화폐와 통화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 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다루는 모든 경제,역사적 사건들을 다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애초에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인, '그래서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하는 것인가?' 에 초점을 두고 하이라이트 해보았습니다. 


 

1960년대 퍼진 반체계 반문화 운동인 히피문화. 시간이 흘러 히피의 혁신적 분파로 볼수있는 '사이버펑크' 운동이 일어났다. 반체제 히피가 사회적 이유에서 비롯되었다면, 사이버펑크는 개인의 자유에 촛점을 맞추고 프라이버시의 보호를 중시했다.

비트코인 이전에 데이비드 차움은 디지캐쉬라는 회사를 만들어 이캐쉬 암호화폐를 개발했으나, 이캐쉬는 프라이버시 보호에만 촛점을 맞추었고, 기본 금융 시스템을 활용한 점에서 비트코인과 달랐다. 이캐쉬는 결국 자리잡지 못하고 사라졌다.

비트코인 탄생배경에는 달러가 지배하는 현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감이 있다. 금융자본세력에 휘둘리지 않을 자유에 대한 갈망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블록체인 시스템에도 한계가 있는데, 확장성, 탈중앙화, 보안성을 한번에 해결하는 블록체인은 존재하는 어렵다는 것이다. 세가지요소가 상충관계이기 떄문이다.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는건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고 탈중앙성이 강해서이다.

양적완화는 단기적으로는 경기부양에 효과적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여러 문제점이 있다.
-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버블이 시작된다.
-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 소득불균형이 심화되고 빈부격차가 높아진다.
- 위험자산 매입으로 중앙은행의 손실 가능성이 있다.
- 가계부채가 증가한다.
- 국채시장 교란으로 자금흐름에 충격을 준다.
- 환율상승의 원인이 되어 환율전쟁을 초래한다.
- 한번 풀린 유동성의 회수는 쉽지 않다.

 

 

이미 시작된 통화혁명과 디지털 화폐의 미래 

 

국제결제은행(BIS)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해칠 위험이 있는만큼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의 특성을 파악하고 직접 발행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 이러한 권고를 한 이유는 기술혁신의 대세를 거역할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의 대세'를 인정할수 밖에 없을정도로 가상화폐 시장이 커졌다고 보여집니다). 전 IMF 총재이자 현 EU 중앙은행 총재를 맡고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 는 "암호화폐가 기존화폐와 치열한 경쟁을 보일것" 이라며 암호화폐는 더이상 무시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달러와 같은 다른 국가의 통화를 선택하기 보다는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날수 있다. 국가기간이 힘이 없고 통화 시스템이 불안정한 나라에서는 암호화폐가 기존통화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시장이 더욱 안정되어감에 따라 암호화폐가 더 쉽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이러한 시나리오는 더욱 빨리 진행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나라들:

 

-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두번째로 2022년 4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 일본의 경우 2016년 5월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허용했으나 법정화폐와는 다르다. 양도소득세 등 철저한 규제가 시행중이다. 
- 멕시코는 2018년 비트코인을 합법화하고 가상자산으로 인정했다.  
- 싱가포르는 비트코인 사용을 사업체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비트코인을 허용 하지만, 은행에서 일정한 제한을 받는다.
- 러시아는 국제거래에서 가상자산을 법적인 지급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 스위스, 독일, 캐나다 역시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캐나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 ATM 보유중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고있다. 

 

- 디지털화폐에 다소 소극적 혹은 중립적이였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2017년 디지털 화폐를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암호화폐를 연구중임을 발표했다. 이번 트럼프 대선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렸으며, 이렇게 된 이유는 미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났기 떄문이다. 2023년 4월 기준, 미국인 22%가 암호화폐에 투자중이라고 한다. 2024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제도금융권이 정식으로 암호화폐를 품게 되었다. 

 

- 단, 중국은 2021년부터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추적이 가능한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적극적이다. 중국이 언제든 ‘비트코인 금지령’ 과 관련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전략자산으로써의 비트코인 비축이 미국에서 본격화된다면, 전략자산 비축을 비롯한 가상화폐 정책이 국가 간 경쟁으로 번져나가는 상황에서 중국이 비트코인에 계속 손을 놓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리하자면, 세계는 지금 탈달러 움직임과 함께 기축 디지털 통화개발 경쟁중이다. 

 


디지털 화폐는 전송이 빠르고 편리하며, 환전 및 송금 수수료가 저럼하다는 장점이 있어
미래화폐로서의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의미 

 

2024년 1월 11일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BlackRock) 등 11개 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날이다. 암호화폐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날이자, 음지에 내몰리던 암호화폐가 당당히 양지로 나온 날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면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게 되어 간접적으로 투자할수 있는 것이다. 현재 기관이 보유한 비트코인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는 기관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더 많은 투자자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인기가 높은 금융상품들을 살펴보자.   

- 1970년대 인덱스펀드 출현: 1976년 뱅가드의 'S&P 500 인덱스 펀드'는 금융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이후 이 인덱스 펀드는 연평균 7%의 수익률 내고있다. 

-  1993년 ETF (상장지수펀드) 출현: 주식처럼 매매가 수월하고, 수수료가 저렴하고, 절세효과가 있다. ETF 연평균 성장률은 20%내외로, 기존 펀드시장을 ETF가 대체하는 흐름이다. 

(금융 혁신 상품이라 불리는 인덱스펀드나 ETF 도 생겨난지 그닥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품들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또다른 금융혁신으로 자리잡아 향후 몇십년을 이끌어나갈지 추후행보가 기대됩니다)